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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동물의 왕국' 목소리 맡은 원로 성우 이완호 별세...향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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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국’ 해설을 맡은 것으로 유명한 원로 성우 이완호가 2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한국성우협회는 이날 이완호 성우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1963년 DBS 1기로 입사했다. 언론통폐합 후 DBS가 KBS와 합쳐지면서는 KBS 6기 대우를 받았다.

조선일보

고(故) 이완호 성우. /한국성우협회 제공


고인은 KBS의 대표 동물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 해설을 오랜 기간 맡아왔다. 외화에서는 이지적인 목소리로 정치인, 박사 역할을 주로 맡았다. ‘닥터후’, ‘드라큘라’, ‘벤허’, ‘양들의 침묵’, ‘스타워즈’ 등이 그가 열연한 대표작이다. 또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과 라디오 드라마, TV 광고는 물론 ‘원피스’, ‘지구용사 썬가드’ 등 애니메이션 더빙도 맡아왔다.

고인은 1970년대 동아일보 광고탄압사건 당시 해직된 동아방송 직원들이 결성한 동아자유언론실천투쟁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송 제작을 거부하고 빈대떡 장사를 한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4일이다. 유족으로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이경미가 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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