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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최근 대규모 손실 예고로 논란이 된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S·DLF)과 관련해 “제도적 허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29일 밝혔다.
은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은행 디엘에프 논란에 대한 지적에 이렇게 답변했다. 제 의원은 “은행들이 감독 사각지대에서 사모펀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공모펀드처럼 판매한 것이 문제”라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에 은 후보자는 “금융감독원이 설계부터 판매까지 조사 중”이라며 “제도적 허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우리은행과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이 8천억원대 규모로 판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은 불완전 판매 논란에 휩싸여 있다. 두 은행은 고위험 파생금융상품을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은 후보자도 이런 논란에 일정 정도 공감한 듯 “디엘에스의 경우 투자자가 은행에 갔더니 2% 정기예금 가입하느니 독일 금리에 투자하면 4% 준다고 하니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하나·우리은행의 금리구조화 상품 연령별 현황 자료’를 보면, 만 70살 이상 고령자가 보유한 디엘에프 잔액이 1761억원으로 전체 가입 잔액의 28%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 후보자는 “현재 금감원 조사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별도의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후보자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처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과 관련해선 “일본계 자금이 국내에서 철수할 조짐도 없지만, 실제 그렇게 되더라도 대기업들은 대기자금이 풍부하다”며 위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선 “통매각이 맞다”고 했다. 그는 “시장이 냉랭하다면 주관사(금호산업)와 상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예비입찰은 다음달 3일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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