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ㆍ시진핑, 정치적 이미지 타격 ‘우려’
“트럼프, 내년 재선 전 10월 협상 타결 필요”
컴퓨터 화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환딜러로 일하는 모습이 나온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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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관세 분쟁으로 격화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양국간 무역전쟁이 결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미 CN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수석 고문인 윌리엄 라인스는 이날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지난 주말 양국이 서로에게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이것이 무역협상을 걷잡을 수 없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회담을 결렬시킨 당사자로 보이고 싶어하지 않기때문”이라며 “무역협상 결렬은 그들의 정치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1년 간 미국이 협상에서 얼마나 많은 진전을 이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따라서 트럼프가 무역협상에서 퇴장한다면, 이는 트럼프에게 중대한 실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에 자신은 좋은 사람이라고 주장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 만큼, 무역협상에서 물러나는 것은 이미지에 해를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인스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전쟁의 승리는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다”며 “1년 뒤인 내년 재선을 앞두고 승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서둘러 무역합의를 할 경우, 미국 유권자들에게 합의 내용을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을 줘 내년 11월 재선 가능성을 낮춘다”며 “내년 10월이 트럼프에게는 무역합의를 이루기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은 그 동안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정부 소유 기업에 대한 중국의 국가 보조금, 양국간 무역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 왔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주말 양측은 서로에게 보복관세를 부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만간 양국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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