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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 SNS 조작설에 中 "표현의 권리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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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 있어"]

머니투데이

/사진=AFP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홍콩 시위활동과 관련, 중국 정부의 허위정보 선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들을 중단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이를 반박하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자유로운 의견 개진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해외 거주하는 중국인과 학생들은 자신들의 의견과 견해를 표명할 권리가 있다"며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인과 중국 언론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를 옹호하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해 사람들은 당연히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관영언론의 발표가 당연히 부정적이라거나 틀렸다는 것은 왜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트위터는 최근 중국이 홍콩 시위 운동 및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저해하기 위해 생성·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들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중국내에서만 만들어진 계정이 936개로 조사됐다.

페이스북 역시 같은 날 비슷한 취지로 활동한 것으로 보이는 가짜 계정 및 페이지 등을 찾아 삭제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성명을 통해 "집중적 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는 (삭제 대상 계정들이) 국가차원의 협조적 작전이란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혀 이같은 허위 선전활동 뒤에는 중국 정부가 연루돼 있을 것이란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콩 시위가 10주 이상 진행된 가운데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이같은 계정 적발 사실을 공표하면서 향후 시위 양상이 새 국면을 맞을지에 대해서도 주목받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정부는 그동안 그 국경 안에서 엄격한 검열 시스템을 적용하고 감시하는 방식 등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대해 난공불락의 통제력을 누려왔다"며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움직임은 웹을 통해 정보가 확산되는 형식에 국가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할 수 있는지 문제를 두고 지정학적인 주요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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