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가라앉은 사고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 26명이 실종됐었고 아직 1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현장에서 구조와 시신 수색 활동을 한 우리 소방 구조 대원들이 목숨을 걸어야 했던 당시 상황을 들려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헝가리 유람선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청 국제구조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구조와 수색, 62일간 어느 하나 만만한 작업은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구조대원들도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박성인/구조대원 : (생명줄로) 지탱해줘야 수색을 할 수 있는 정도였고, 물살이 센 쪽으로 벗어나면 주체를 못 하고 (몸이) 날리는 정도…]
물속 실종자를 수습할때는 시신을 직접 끌어안고 구조했습니다.
[부창용/구조대장 : (물살이 세서) 놓치면 안 되니까 (시신을) 안고 올라와서 보트에 다시 올려야 합니다. '이게 시체다' 이렇게 생각하면 일을 못 합니다.]
강 주변 수풀을 헤치며 수색을 할때 물린 모기 자국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김승룡/구조대장 : 모기떼가 상상 이상으로 굉장히 많았고요. 일부 직원들은 붉은 반점도 지금도 몸에 나 있고…]
시신 수습 과정에서는 트라우마도 얻었습니다.
[김승룡/구조대장 : 구토도 나고 냄새가 있는 지역을 피하게 되는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실종자를 찾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습니다.
[김승룡/구조대장 : 실종자 한 분을 찾지 못한 안타까움이 굉장히 컸습니다. 굉장히 송구스럽고…]
헝가리 현지 구조대는 이달 말까지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로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 , 김동현,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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