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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24) 정지호의 ‘배꼽’ 스윙-배꼽이 하늘 보는 ‘배치기 스윙’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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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7년 차 베테랑 정지호(35). 지난 13년간 단 한 번도 투어 카드를 놓친 적이 없습니다. 비결은 연습밖에 없습니다.

정지호의 스윙은 과격하지 않습니다. 거칠어 보이는 느낌도 없고 18홀 내내 부드러운 스윙 리듬을 늘 이어가려고 노력합니다. 정지호는 “거리가 짧든 길든, 어떤 구질이든 늘 똑같이 칠 수 있다면 스코어가 나쁠 수는 없다. 연습장에서 연습을 할 때에도 자신만의 리듬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고 똑같이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스윙의 기술과 관련 한 가지 더 물어봐야겠죠.

보통 주말골퍼들은 백스윙을 할 때 상체가 들리는 ‘역C자 모양’이 나오기도 하고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오른발에 체중이 남아 몸이 뒤로 젖혀지는 피니시를 많이 합니다. 이 모양이 나쁜 이유는 스윙할 때 힘을 제대로 실어줄 수 없고 상하체가 분리되면서 좋은 밸런스를 유지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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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호는 “보통 하체가 리드를 하고 팔이 아닌 몸통의 꼬임을 이용한 스윙을 해야 가장 효율성이 높아지고 일관성도 생긴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윙을 할 때 꼬임 느낌을 몸통보다는 어깨나 팔 등으로 느끼기 때문에 몸이 들리거나 무게중심이 너무 위쪽으로 올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정지호의 포인트는 ‘배꼽’입니다. 배꼽은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포인트죠.

“스윙할 때 자신의 배꼽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만 확인해도 스윙을 교정하기 쉽다”고 말한 정지호는 “코어 근육이 약한 골퍼들이 임팩트 이후 배꼽을 목표 방향으로 돌릴 때 대부분은 배꼽이 하늘을 향하게 된다. 목표 방향이나 그보다 더 바닥을 봐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일반적으로 피니시를 할 때 배꼽은 목표 방향을 보라고 하죠. 하지만 대부분 배꼽을 목표 방향으로 회전시키면 정면이 아니라 위를 향하게 됩니다. 일명 배치기 스윙이 많이 나옵니다.

정지호는 “배꼽이 스윙하는 내내 ‘바닥’을 본다고 생각하면 척추각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연습법도 간단합니다. 우드 그립 끝을 배꼽에 댑니다. 그리고 우드가 들리지 않도록 하면서 50% 스윙을 천천히 해보세요. 이때 우드 헤드는 계속 바닥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배와 허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지호는 “연습할 때는 피니시 동작에서도 최대한 배꼽이 바닥을 향하도록 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 바닥을 향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동작은 상상하는 것의 50%도 채 하지 못한다. 약간 오버해서 해보는 것이 좋다”며 웃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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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체중 이동은 확실하게 돼야 합니다. “배꼽이 지면을 보도록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스윙할 때 어깨와 팔에 힘이 덜 들어간다. 무게중심이 낮아지고 팔이 아닌 몸통으로 스윙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죠.

‘배꼽이 계속 지면을 바라보게’ 하는 스윙, 오늘부터 한번 연습해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20호 (2019.08.07~2019.08.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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