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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구로다 "韓 방송, 일제 쓰면서 반일 선동? 보기 흉하다"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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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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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일본의 대표적 극우 논객으로 알려진 구로다 가쓰히로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한국에서 일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을 “보기 흉하다”라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로다 전 지국장은 지난 10일 산케이신문 ‘서울 여보세요-보기 흉한 반일 불매운동’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방송이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일 불매운동의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한 뉴스 진행자가 ‘방송 중에 제가 들고 있는 이 볼펜이 일제가 아니냐는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왔다.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 볼펜은 국산’이라고 방송을 마무리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한국 방송계의 반일 선동성을 실감케 한다”면서 “평소 일본 NHK나 영국 BBC를 본보기로 하고 있는 공영 방송이 감정적인 반일 애국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니 볼썽사납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방송 기자재의 대부분이 일본산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구로다 전 지국장은 “TV 카메라 등 방송 기자재가 일본 제품인 것은 어떤 구실로 빠질 것인가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술 ‘사케’를 마셨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된 데 대해선 “여당 간부가 점심에 일본 요리를 먹고 일본 술을 마신 것에 대해 야당이 추궁하자 술은 ‘국산 청주’라고 변명했다”면서 “위세 좋던 불매운동도 이제 끝난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G20 정상회의 때 숙소에서 일본 음식 ‘니기리즈시’를 즐겼다고 외교 소식통에게 들었다”며 “이 국제화 시대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라니 참으로 비열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구로다 전 지국장은 극우성향 매체 일본 산케이신문 한국 특파원으로 30년 이상 한국에서 생활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0일 낸 칼럼에서도 “한국의 불매운동은 실제보다 과장됐고 인터넷에서만 활발하다”며 “한국 전자 제품의 핵심 부품은 일본제이기 때문에 삼성 스마트폰도 불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한국이 이만큼 풍요로운 나라로 경제적으로 발전한 것은 1965년 일본이 준 3억 달러가 기초가 된 덕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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