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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LG유플러스, 예상보다 많은 5G 마케팅 비용 부담…목표가↓-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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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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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IBK투자증권은 12일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5G서비스 시작 후 시장 선점을 위한 각 통신사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소 무리한 마케팅 경쟁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G(LTE) 점유율과 5G 점유율의 격차가 각 통신사마다 달라 마케팅 활동도 당분간 강해 당분간 이러한 비용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8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없었던 5G 가입자가 38만7000명이나 생겼는데 5G 요금제를 고려했을 때 가입자가 생긴 만큼 기존 LTE에서 수평이동이 있다하더라도 매출에는 긍정적”이라며 “2분기에 순증 규모가 늘었지만 서비스 상용화 후 매우 강했던 5G 마케팅은 결국 예상을 뛰어넘는 꽤 큰 비용부담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5G 서비스가 상용화를 시작한 후 대상 스마트폰은 한두 개에 불과하고 가입자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자의 치열한 경쟁은 두말할 나위 없다”며 “자칫 소모적 경쟁으로 변질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에 대해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사업자 모두 인지하고 있지만 한창 시장 경쟁을 달리는 구간에서 먼저 걷겠다고 선택하는 결정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가입자의 이탈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서 선점 효과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비용 부담을 간과하기 어려워졌다”며 “획득비용대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는 상황까지 이어지다 보니 마케팅 경쟁에서 다소 무리하지 않을 수 없는 영업환경인데다 5G 가입자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선전하고 있어 당분간 제동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5G 상용화에 따른 마케팅 강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비용이 늘어난 만큼 하락폭이 컸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564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수익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2조37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도 2.8% 증가했다. 단말수익은 지난해보다 28.9% 늘어난 821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6.4% 늘었다.

2분기 무선가입자는 1440만명으로 전분기대비 2.1%, 지난해보다 7.4%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해지율이 전분기대비 0.2%포인트 상승했음에도 순증가입자가 29만6000명으로 전분기대비 9.3%, 지난해보다 10.7%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가입자 확보 경쟁이 강한 영업환경에서 각 사의 마케팅 활동이 비슷했다고 가정했을 때 콘텐츠 등 서비스 측면에서 LG유플러스가 경쟁력 우위에 있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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