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군 간부들 불만 높자 내부단속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당 정책 학습'을 강조한 논설에서 "혁명 앞에 한 번 맹세를 다졌다고 그것이 확고한 신념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역사적 경험은 혁명 연한이 오래고 실적을 올리던 사람도 당 정책 학습을 게을리하면 나중에는 혁명의 배신자로 굴러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했다. 대북 소식통은 "'혁명의 배신자'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간부들에게 경고한 것"이라며 "대북 제재가 길어진 데 따른 내부 불만을 우려한 것 같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부터 잇따라 미사일 도발을 하는 것도 '내부 단속'의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하노이 미·북 회담 결렬 이후 '반당·반혁명 분자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강조해 왔다. 전직 고위 정보 당국자는 "대북 제재의 최고 피해자인 북한 당·군 간부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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