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책임자 3명 감찰 의뢰 방침
경찰청 합동 현장검검단 관계자는 7일 “고유정 검거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적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부에 공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은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이 외부로 유출했다.
박 전 서장은 제주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겨 고유정 사건의 공보책임자가 아닌데도 특정 언론사에 수사자료를 전달했다는 게 현장점검단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지방청이나 경찰청에 보고 없이 자체 내부 논의만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검검단은 당시 수사 책임자인 박 전 서장 등 경찰관 3명에 대한 감찰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점검단은 제주동부경찰서가 초동수사 과정에서 범행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핵심 증거물인 ‘졸피뎀’을 놓치는 등 부실 수사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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