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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소녀상 전시 중단, '표현의 부자유' 상징 무서운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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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표현의 부자유' 전시 팸플릿 품은 소녀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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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현이 최근 중단한 '표현의 부자유' 전시에 대해 협박문이 전달됐다며 경찰에 피해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전했다.

지난 1일 개막한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선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가 선보였지만 정치 개입과 극우 세력의 협박 등으로 전시는 3일 만에 중단됐다.

신문은 아이치현이 이번 기획전과 관련해 팩스로 협박문이 전달됐다며 지난 6일 히가시경찰서에 무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피해 신고서를 제출해 정식 접수됐다고 밝혔다.

아이치현은 지난 2일 오전 9시쯤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휘발유 통을 갖고 전시관을 방해할 것이라는 내용의 팩스가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박문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트리엔날레 참가 작가 72명은 지난 6일 이번 전시 중단과 관련해 정치 개입과 협박 등에 반대한다며 항의 성명을 냈다.

또 기획전 실행위원들은 같은 날 전시 재개를 요구하는 한편 전시를 중단한 구체적 이유와 경위 등을 오는 10일까지 문서로 답변할 것을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에게 촉구했다.

한편 도쿄신문은 이날 '하회의 자유에 대한 협박'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전시 중단 사태에 대해 "'표현의 부자유'를 상징하는 무서운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술가나 미술관의 관계자는 결코 위축돼서는 안 된다"면서 "정치와 행정의 책임자는 다양한 의견과 표현을 존중하고 폭력적 행위를 경계하는 입장에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날 '증오는 표현의 자유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헤이트(증오) 행위'라고 규정하는 억지를 부렸다.

산케이는 "폭력과 협박이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획전 방식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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