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증언이 어제(6일) 법정에서 또 나왔습니다. 2012년 당시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임원이 김성태 의원 딸을 VVIP로 관리했고 정규직 전환 지시를 거부했다가 상급자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 인사담당 상무보였던 김기택 씨는 KT스포츠단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김 의원 딸 김모 씨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미 KT 신입 채용이 진행 중인 시점이었습니다.
"방법이 없다"고 하자 당시 권모 경영지원실장이 김 전 상무보에게 다짜고짜 욕부터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유열 사장 지시인데 네가 뭔데 안 된다고 하느냐"며 "방법을 찾아야지 무조건 안 된다 하면 어떡하냐"고 야단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서류 접수도 하지 않은 김씨는 전형 중간에 들어왔고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습니다.
채용 전부터 김씨를 VVIP로 관리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법정에서 공개된 VVIP 명단 파일에는 김씨 뿐 아니라 허범도 전 국회의원의 딸 등도 적혀 있었습니다.
김 전 상무보는 "이석채 회장 비서실을 통해 VVIP 현황을 파악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어제 재판에서는 김 의원이 이석채 전 회장의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채택을 '방어'했다고 평가한 KT의 내부 보고서도 공개됐습니다.
이 전 회장 변호인 측은 "KT 인사규정은 회장이 따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을 들며 반대 논리를 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오선민, 정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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