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0.92달러(1.68%) 빠진 배럴당 53.7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38분 현재 전장 대비 0.71달러(1.19%) 하락한 배럴당 59.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양국 간 무역갈등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에 대해 고민하는 양상이다.
카스텐 프리취 코메르츠은행 애널리스트는 " 현재 시장은 크게 두 가지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중"이라며 "첫째는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계속 구매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이란산 원유를 구매해야 할 상황이 올 경우, 중국은 미국의 이란 제재 방침을 거스를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요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이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올리비어 제이콥 페트로매트릭스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이런 (하락장) 상황에선 국제 원유 시장도 하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원유 재고는 8주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이영노 기자 y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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