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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날강두 사태'에 뿔난 축구팬들, "축구협회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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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법률지원단장, 대한축구협회가 최고 책임자 "소나기만 피하려 해"]

머니투데이

'호날두사태소송카페'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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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이 '날강두 사태'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인터넷 카페 '호날두사태소송카페'는 5일 오후 1시 서울시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사기성 이벤트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책임을 미루고 변명만 하지 말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에 대해 최고 책임자인 대한축구협회가 책임을 지고 전액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가 벌인 친선경기 최종 권한은 대한축구협회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 관람객들이 중심이 된 호날두사태소송카페 김민기 법률지원단장은 "(노쇼 사태로) 해당 경기를 관람한 6만5000명 관중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며 "본 경기 개최를 최종 승인해준 대한축구협회 역시 책임이 막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 책임자인 대한축구협회는 본 사태 해결을 위해 어떠한 의지나 행동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소나기만 피하면 해가 난다'는 태도로 사태를 '유야무야'로 만들 생각은 버리고 경기 승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김 단장은 대한축구협회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에는 △국제대회 승인 및 운영규정 준수 여부 공개 △주최사(더페스타)가 제출한 모든 서류 공개 △'피해자피해대책센터' 마련 △'유벤투스 호날두 피해 해결위원회' 구성 △상처 입은 국민 치료 방안 마련 △피해 금액 전액 배상 등 6가지 요구사항이 들어갔다.

앞서 지난달 26일 유벤투스와 K리그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전을 진행했다. 당초 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57분이 지연된 후 시작됐다. 출전하기로 했던 호날두마저 출전하지 않으며 관람객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피해자들은 '호날두 사태 소송 카페'를 만들어 지난달 29일 해당 경기를 총괄한 주최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인천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액은 티켓값과 정신적 피해보상 100만원 등 1인당 107만1000원이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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