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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월가 억만장자 애크먼, 퍼싱스퀘어 상장 앞두고 10% 10.5억불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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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빌 애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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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억만장자 빌 애크먼이 자신의 헤지펀드 운용사 퍼싱스퀘어 지분 10%를 10억 5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부 지분을 팔아 기준 가격을 형성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퍼싱스퀘어는 매각 지분 10%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아이코닉 캐피탈(Iconiq Capital)과 이스라엘 보험회사 메노라 미브타킴(Menora Mivtachim) 등이 인수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이번 매각에 이어 퍼싱스퀘어는 10여년 만에 상장된 최초의 주요 헤지펀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애크먼은 런던과 암스테르담에 상장된 기존 펀드를 뉴욕으로 이전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후 미국에서 폐쇄형 펀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퍼싱 스퀘어는 지분 매각 수익금 중 일부를 올해 말 퍼싱스퀘어USA 설립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향후 펀드 출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애크먼은 성명에서 "이번 새로운 투자는 기존 전략과 새로운 전략에서 관리 중인 자산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퍼싱스퀘어는 최근 수년내 상장된 TPG 및 CVC캐피탈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 그룹에 부여된 가치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퍼싱스퀘어의 주요 사업은 1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해당 자산에 대해 1.5%의 관리 수수료를 받는 폐쇄형 펀드를 관리하는 것이다.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2023년 헤지펀드 관리수수료로 약 1억 5500만 달러, 성과수수료로 3억 1200만 달러를 벌었다. 대조적으로 2022년 초 약 100억 달러의 가치 평가로 상장된 TPG는 IPO 전 해에 6억 달러 이상의 관리 수수료를 벌었다. CVC는 올해 초 상장 당시 150억 유로의 가치 평가를 받았으며 2023년 관리 수수료는 거의 10억 유로에 달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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