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대해 다각도로 대응책을 강구 중인 가운데 일본에서는 책임자들이 과격한 말로 자극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나고야에선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로 치면 차관급인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은 지난 2일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비난했습니다.
자위대 출신으로 극우 성향인 사토 부대신은 문 대통령의 긴급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 "품위 없는 말을 썼다. 정상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겁니다.
일본이 미국의 중재에 불응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의 국내용 발언으로 일부러 부추기는 느낌"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고노 외무상도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한 강경화 장관의 아세안 회의 발언을 '자의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본에서 개막한 국제예술제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사흘 만인 어제(3일) 중단됐습니다.
전시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일본 아이치현의 오무라 지사는 소녀상 등에 대한 항의가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무라 히데아키/아이치현 지사 : 테러 예고나 협박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이대로는 안전하게 전시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소녀상 전시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몇몇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 경색을 우려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양국 관계에 결정적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일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도한 무역 제한은 엄중히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내 SNS에서는 일본 정부를 지지하는 여론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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