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GettyImagesB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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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이 소속 선수 이강인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을 구단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제명 했다고 밝혔다.
PSG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구단은 어떤 형태의 인종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한 팬을 서포터 그룹에서 제명했다. 이 팬은 훈련 직후 이강인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열린 마르세유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단에서 진행한 공개 훈련 행사에서 인종 차별 피해를 당했다. 선수단이 훈련장을 찾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누던 중 한 팬이 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동양인을 덮어 놓고 ‘중국인’이라 부르는 것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눈 찢기’와 함께 동양인을 향한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이 발언이 SNS와 프랑스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진 바 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의 댓글에는 “이런 짓을 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훈련장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강인은 과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뛰던 당시에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중국인(Chino)이라고 불리는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
이강인 외에도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 종종 인종차별을 겪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은 지난 6월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벤탄쿠르는 당시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일로 벤탄쿠르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기소됐다.
EPL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코모 1907(이탈리아)과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였던 마르코 쿠르토로부터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챈(성룡)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라는 말을 들었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쿠르토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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