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대한국 수출 보복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일본의 국제예술제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의 전시가 일방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작가들은 일본이 표현의 부자유를 그대로 인정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첨예한 한일 갈등 속에 '위안부 소녀상' 전시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관계자는 "스가 관방장관과 오오무라 아이치현 지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가 오후 6시부터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해 안세홍 작가의 위안부 피해자 사진 등 전시회 출품작이 모두 철거되게 됐습니다.
지난 1일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외압으로 전시되지 못한 작품을 한데 모아 기획전 형식으로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이번 행사의 보조금 내역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데다, 나고야 시장을 비롯한 지자체장까지 압력에 합세하고 우익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전시회가 중단됐습니다.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내려지는 것은 2012년 도쿄 도립미술관 전시에서 소형 소녀상이 정치적 표현물이라는 이유로 철거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전시에 참여한 큐레이터들과 작가들은 일본 측 결정을 성토했습니다.
[김운성 작가 / 평화의 소녀상 출품 : 작가에게 어떤 한마디도 없이 전시회를 중지한 것은 '표현의 부자유' 전시를 일본이 그대로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60만 명 안팎이 관람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예술제로 일본의 공공 미술관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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