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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대통령실 "윤석열 당선인, 공천 지시 안 해...좋게 얘기한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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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녹취' 파장…대통령실 "당선인 신분 통화"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통화 아니었다"

"이준석 당시 대표도 문제 없다 해" 관련 내용 첨부

[앵커]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통화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윤 대통령이 공천에 관여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명 씨의 통화 내용도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론 윤 대통령이 참모진과 긴급 오찬 회동을 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문제의 통화 녹취가 이루어진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전, 즉 '당선인' 신분이었단 점부터 강조했습니다.

당시 윤 당선인은 공관위의 보고를 받은 적도,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와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둘러싼 통화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입니다.

명태균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윤 대통령이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이준석 당시 당 대표도 최근 SNS에서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며 관련 내용을 첨부하기까지 했습니다.

탈당해 현재 다른 당에 가 있는 전 대표의 입장까지 인용한 데에는 '공천 개입' 의혹을 철저히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의 통화 공개 이후 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진 10여 명과 긴급 오찬 회동을 하며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명 씨와 통화한 사실 자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선 축하 인사가 수백 통씩 오는 가운데 전화를 받은 것 같다며, 대선 초반 관계가 있다 보니 전화를 받은 것 아니겠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찬에 참석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이런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해 황당하고 어이없어한다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야당은 공세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분위기라, 향후 파장이 주목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전휘린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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