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학생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영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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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시민들이 옛 일본대사관으로 하나둘 모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일본 정부 규탄에 나섰다.
일본 경제도발을 규탄하는 범국민시민연대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무대에 올라 "어제 아베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대한민국을 배제한 것은 제2의 침략전쟁"이라며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보복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 정부가 침략 전쟁을 사죄하고 과오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방해하는 행위를 경제침탈로 규정하고 다시는 일본이 이런 잘못된 태도를 취하지 못하도록 분명히 가르쳐줘야 한다"며 "이곳은 반인륜적인 강제동원 행위를 전세계에 알리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 규탄 시민행동 일본 경제보복 규탄집회에서 시민들이 김종대 정의당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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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도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경제 보복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김모씨(55)는 "우리나라는 70년대부터 석유파동, IMF 경제위기 등을 겪으면서도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내 왔다"며 "오히려 지금을 기회로 삼아서 우리나라가 새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학생 단체인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도 집회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물류 노동자들은 일본 제품 안내를 거부하고 택배 노동자들은 유니클로 택배를 거부하면서 반일운동에 한 사람처럼 동참하고 있다"며 "친일잔재 청산과 자유한국당 해체를 위해 끝까지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아베규탄시민행동이 주최하는 '아베 규탄 3차 촛불 문화제'가 진행된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종각역, 세종대로를 거쳐 조선일보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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