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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발언에 0.25%p의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하락출발했다.
1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48포인트(0.52%) 하락한 2014.0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와 개인의 매수세가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기준금리를 2.00~2.25%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데 따라 하락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춘 건 지난 2008년말 이후 10년여만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 상황과 낮은 물가로 금리를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경기 확장이 이어지도록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란 방침도 유지했다. 또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도 예정보다 두 달 앞당긴 8월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완화 정책으로 선회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장기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오히려 실망감이 커졌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가 장기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다"라며 "장기 인하 사이클은 지금 우리가 보는 것도, 지금 관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인하가 기본적으로 사이클 중간의 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다만 연준이 단 한 번의 금리 인하만 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라고도 말했지만, 시장은 파월 발언이 기대보다 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우 등 주요 주가지수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양측은 중국 상하이에서 이날까지 진행된 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중국에 대한 강한 비판을 내놓은 만큼 향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추가적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시사하지 않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급격하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그러나 연준의 이번 행동은 예견된 내용이었으며 일정 정도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어 한국 증시는 조정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치로 하락세다. 의약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는 오르고 있지다. 반면 철강·금속, 건설업, 통신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증권, 보험 등은 1% 내외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이 151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억원어치와 8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NAVER, 셀트리온,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는 오르고 있다. 반면 POSCO, SK텔레콤, KB금유으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내리는 중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221개 종목은 오르고 있고, 528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2.07포인트(0.33%) 내린 628.11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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