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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22) 박인비의 스윙의 기본-셋업 때 힘 빼고 그립은 부드럽게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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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31)가 잠시 한국에 왔습니다. 2주간 휴식을 취하고 유럽에서 열리는 2개의 메이저 대회 준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퍼팅에 애를 먹고 있어서 우승이 없다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죠. 아무리 바빠도 주말골퍼의 굿샷을 위한 레슨을 빼놓을 수 없겠죠. 박인비는 ‘가장 중요한 스윙의 3가지 포인트’를 강조했습니다. “연습을 하거나 시합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릴렉스가 잘된 셋업’이다. 그리고 핵심은 ‘그립 압력’이다”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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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을 하기 전 박인비의 체크 포인트는 무조건 그립입니다. 박인비는 “샷을 하기 전 ‘아, 내가 그립을 너무 강하게 잡고 있지는 않나, 거리 욕심이 그립에 나와 있는 것 같은데’ ”라는 질문을 늘 한다고 하네요.

두 번째는 ‘등각 유지’입니다. 어드레스 때부터 임팩트까지 등의 각도를 똑같이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백스윙까지는 많이 유지하지만 대부분 다운스윙 때 공을 세게 치려는 생각으로 등이 펴지거나 너무 굽혀진다. 등각이 변하면 임팩트 정확도가 떨어지고 미스샷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등 각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축’이 잘 세워져야겠죠. 박인비는 허리 쪽의 큰 근육과 등 근육에 좀 더 집중하라고 합니다. 큰 근육에 집중하면 다른 작은 근육의 힘은 빠지고 부드럽게 스윙할 수 있다는 것이죠.

박인비의 마지막 레슨은 피니시 동작입니다. 그립과 마찬가지로 피니시 동작으로 스윙이 잘됐는지 안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피니시 동작에서 채를 너무 세게 잡고 있다면 그만큼 임팩트 때 공에 힘을 주지 못했다는 얘기다. 당연히 불편한 느낌이 들고 비거리도 잘 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부분은 공감하시죠. 공이 잘 맞거나 편안하게 스윙을 하면 피니시 동작에서도 힘이 들어가지 않고 부드럽게 되죠. 구체적으로 박인비는 “클럽 헤드를 던진다는 느낌보다는 ‘어깨에 바로 걸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피니시를 할 때 클럽을 간단하게 뒤로 넘긴다고 생각하면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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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진다고 생각하면 주말골퍼들은 대부분 임팩트와 폴로스루까지 힘을 너무 많이 쓰고 그대로 피니시 동작을 만들기 때문에 임팩트 동작에서 폭발적으로 힘을 모을 수 없습니다.

프로골퍼들도 늘 기본에 충실합니다. 좋은 기본 위에서 좋은 샷이 나오니까요. 늘 ‘힘 빼라’는 말을 많이 듣죠. 그런데 프로골퍼들도 여전히 ‘힘 빼기’를 위해 엄청난 연습을 하고 노력을 합니다. “필요한 부분에만 힘을 쓰고 나머지는 부드럽게 만들어야 18홀 동안 일관된 리듬으로 힘을 덜 들이고 라운드를 할 수 있다. 당연히 스코어도 샷도 좋아진다”고 하네요.

그립을 평소보다 조금 약하고 편안하게 잡으며, 스윙을 할 때 등 근육에 집중해 각도를 유지하고, 어깨 뒤로 넘기듯 편안한 피니시. 연습장서 ‘체크 포인트’를 만들고 연습해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18호 (2019.07.24~2019.07.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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