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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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를 맡은 2008년도 이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뤘던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다"
배우 김상중이 27일 방송될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고유정 편 녹화를 마친 후 한 말이다. 김상중은 한동안 대기실을 떠나지 못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제작진은 고유정의 현 남편을 고유정과 함께 살던 집에서 만났다. 그곳에는 고유정이 전 남편과 만나기 일주일 전, 완도항에서 제주도행 배를 탈 때 입었던 옷과 가방부터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범행 당시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까지 남아 있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고유정은 귀신을 쫓을 목적으로 뿌린다는 팥과 소금을 가방에 넣어 다녔다. 집 안에는 의붓아들이 사망할 당시 누워있던 침대와 혈흔도 남아 있었다.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는 인정하면서도 의붓아들은 절대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남편은 아들 사망 사건에 관해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고유정의 계획 같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들 사망 전 날 밤, 고유정과 차를 마시고 깊은 잠에 들었던 걸로 보아 자신도 졸피뎀을 먹은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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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전 남편 살인사건에서 고유정의 치밀함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잠복 중이던 경찰이 고유정을 체포할 당시 모습이 찍힌 영상을 어렵게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체포 당시 고유정은 손에 붕대를 감고 쓰레기를 버리다 "살인죄로 긴급 체포하겠다"는 경찰의 말에 "왜요? 제가 다 안했는데…"라는 묘한 대답을 남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사건 관련 첫 공판은 23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고유정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박을 써는 과정에서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정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8월12일 오전 10시 제주지법 제2형사부의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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