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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일본 불매운동 동참…낚시용품 ‘박살’ 인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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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가고 있는 가운데 낚시인들이 ‘일제 낚시용품 불매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간한 ‘낚시관리 실행력 제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3회 이상 낚시를 하는 인구는 767만명(2016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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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대를 불문하고 낚시가 국민 취미로 떠으르며 낚시용품 업계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국내 낚시용품 시장은 일본 제품의 의존도가 높다. 떡밥부터 낚싯대, 심지어 낚시용 모자, 의료까지 일본 제품이 인기가 좋다.

하지만 7월 초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2일 유명 낚시 커뮤니티에는 “일본제품을 꼭 써야 하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출조해보면 온통 일본 제품이다. 모자, 장갑, 신발, 낚시복, 줄, 하물며 파우더까지. 수출 규제 등을 볼 때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 글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불매 동참한다”는 댓글도 있었지만 “다 자기만족 아니냐”, “자기가 쓰고 싶은 거 쓰면 되는 거 아니냐”, “국내 조구업체들 품질은 일본 못 따가면서 가격은 일본 조구업체 넘어 서려고 한다”, “구매 가격만큼만 발휘해준다면 국산 애용한다”라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지며 “일본 제품 불매하자”, “일본에서 전수받은 낚시조법도 버리자”, “일본제품 구분법”, “일본 낚시용품 대체 제품 알려드린다”라는 글이 낚시 동호회, 낚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고 있다.

낚시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지지맨형’은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며 낚시의류, 낚시대 등 400만원어치 낚시용품을 자르거나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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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지지맨형’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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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낚시 커뮤니티에 “낚시업계에서 일본산 제품을 빼고 나면 매장에 제품들이 얼마 남지도 않는다. 지금의 상황이 개선될 때 까지라도 낚시인들께서는 가급적 국산품 애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마도 낚시 여행을 자제하자는 의견도 많다.

‘낚시하는 시민 연합’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낚시 브랜드 모자 거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연합은 “소극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모자에 박힌 로고를 통한 브랜드 노출 효과는 막대합니다. 불매운동의 일환으로서 일본 낚시 브랜드 모자 거부 운동을 제안한다. 제발 일본 브랜드 모자 자랑하는 인증샷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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