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콩 주재 중국 인민해방군 군인들이 지난달 30일 홍콩 반환 22주년을 기념하는 시범을 홍콩 스톤커터스섬 병영에서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 국방부가 24일 홍콩 시위에 자국의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신시대 중국 국방’이란 제목의 2019년 국방백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홍콩 시위와 관련해 “홍콩정부가 요청한다면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군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홍콩에 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대변인은 홍콩 시위대가 지난 21일 홍콩 주재 베이징 연락판공실을 공격한 사실을 언급하며 “일부 급진적 시위자의 행동은 중국 중앙정부의 권위와 일국양제의 근간에 도전하는 것. 이는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대는 연락판공실 건물에 걸려 있는 중국 국가 휘장에 먹물을 뿌린 뒤 달걀을 던지고, 벽에 스프레이로 반중 구호를 썼다. 다음날 중국 언론은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홍콩 시위대를 비난했다.
![]() |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24일 중국의 새로운 국방백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 대변인은 인민해방군을 홍콩에 보낼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행정특별구 주군법(駐軍法·주군법) 제3항 제14조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고 답했다. SCMP는 이 조항에는 홍콩 정부가 요청할 경우 홍콩의 사회 질서와 재난을 복구하기 위해 홍콩에 주재하는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