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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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가 무산되며 6월 임시국회가 종료된 것과 관련해 “대승적 양보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정부가 낸 추경안은 해도 해도 너무 심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처럼 어렵게 연 임시국회인 만큼 잘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참 안타깝다. 허망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통상보복 대응 추경은 액수와 항목도 확정하지 않은 채 그저 통과시키라는 식이었다”며 “추경액도 12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갔다가 5000억원, 8000억원 등으로 종잡을 수 없이 왔다 갔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어떻게 보길래 이럴까 하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다”며 “도대체 추경 의지라는 것은 있었을까. 경제 위기와 일본 통상보복 피해를 결국 추경 불발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경제를 총괄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서 ‘일본의 통상보복을 예상했지만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기업과 알아서 대비했을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답변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며 “우리 국민이 믿고 의지해야 할 정부의 태도가 이런 식”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흘러나오는 말들은 오직 죽창가, 매국, 이적, 친일 등”이라며 “책임과 문제 해결 의지는 보이지 않은 채 무능과 무책임을 보이는 정권에게는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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