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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북카페] '건강의 배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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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건강의 배신

'자기 절제'라는 목표를 추구하고 생활 방식을 잘 관리하면 건강을 개선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약속이 넘쳐나는 시대. '긍정의 배신' '노동의 배신' 등을 쓴 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노화를 질병이자 적으로 규정하며 온 사회가 건강과 장수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도록 부추기는 헬스케어 산업 종사자들의 주장 근거에 의문을 갖는다. 거대해진 헬스케어 산업이 우리 몸과 마음을 통제하며 지배하고 있다고 말한다. 부키, 1만6000원.

조선일보

선량한 차별주의자

혐오 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결정장애'라는 말을 쓴 저자는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부터 "왜 결정장애라는 말을 썼냐"는 질문을 듣는다. 토론회엔 많은 장애인이 참석해 듣고 있었다. 저자는 이를 계기로 인권·혐오 문제 연구자인 자신 안에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 관념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우리 사회의 차별감수성을 파헤친 책으로,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한다. 김지혜 지음, 창비, 1만5000원.

조선일보

지상 최고의 사운드

음향학뿐 아니라 생물학, 고고학, 신경과학, 지리학, 물리학, 생태학 등 다양한 학문을 융합해 음향 효과의 원리와 소리의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다. 음향공학자인 저자는 파도가 칠 때마다 예측 불가능한 소리를 내는 오르간, 메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10t짜리 악기 등의 예를 들며 시각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리의 세계를 여행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으로 미국음향학회 과학저작상을 받았다. 트레버 콕스 지음, 세종서적, 1만7000원.

조선일보

1918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무대로 역사의 중심부 또는 주변부에 놓여 있던 25명의 삶을 좇는 독특한 역사서. 패전국 독일의 혼돈을 보여주는 독일제국의 빌헬름 2세, 독일 민중의 시선을 대변하는 수병 리하르트 슈툼프 등 다양한 인물을 통해 전쟁을 조명했다. 저자 다니엘 쇤플루크 베를린 자유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등장인물들이 쓴 회고록, 일기, 편지 등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펼쳐보인다. 열린책들, 1만8000원.

조선일보

이승만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이승만 전 대통령 전기다. 저자 이지연 한국교원대 교수는 "교육자이자 부모로서 학부모와 학생들, 젊은이들이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생애와 사상을 책을 통해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1875년 황해도에서 가난한 몰락 양반의 아들로 태어난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세우고, 하와이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일러스트를 곁들여 풀어나간다. 이지연·배재희 지음, 기파랑, 1만4500원.

조선일보

이럴 때, 연극

연극 애호가이자 공연기획자인 저자가 연극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대표적인 희곡 12편을 뽑았다. 진지한 대화가 필요한 부부에게 입센의 '인형의 집'을 소개하고, 누군가를 용서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소포클레스의 '엘렉트라'를 일러주어 살면서 부딪히는 각종 상황과 감정에 연극을 '처방'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당대의 시대상과 희곡 작가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였다. 최여정 지음, 틈새책방,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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