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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해군 “청해부대 ‘홋줄사고’ 원인은 ‘무리한 운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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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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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청해부대 28진 최영암호 입항 과정에서 발생한 홋줄(정박용 밧줄)사고에 대해 해군이 18일 사고 원인은 무리한 운용 탓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군은 이날 ‘최영함 안전사고 민군 합동사고조사’ 결과를 밝히며 “홋줄은 60t을 견딜 수 있는 인장강도(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수 있는 최대한의 응력)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보다 더한 장력이 가해져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홋줄 자체의 성분 및 장력은 모두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홋줄은 초크를 지나며 꺾이는 각도에 따라 최대 2배 정도의 과부하가 걸리며 초크와의 마찰로 생기는 열변형 손상, 초크의 거친 면 등으로 인해 인장강도가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합동조사위는 또 안전예방, 사고 직후 응급처치 부분에서도 미흡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에 따라 ▶홋줄 운용 요원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현장 감독 강화 ▶위험구역 설정운영 ▶입출항시 안전장구 착용 의무화 ▶안정성이 향상된 재질의 홋줄 조달 ▶현장응급처치 교육 강화 등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해군본부에 ‘해군안전단’을 조기에 신설하고 각급 부대의 안전조직 편성을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특히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군 함장을 포함한 관련자를 징계조치할 예정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5월 24일 오전 10시 15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합동조사위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5월 25일부터 7월 12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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