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영국인은 숫기가 없어 먼저 말을 잘 걸지 않는다. 이런 얘기가 있다. 유럽 남자 두 명이 무인도에 떨어졌다. 10년 뒤에 가 보니 이탈리아인은 각각 하나, 그리고 같이 하나 해서 정당 3개를 만들어 정치를 하고 있었다. 프랑스 남자 두 명은 급한 나머지 연인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영국 남자 둘은 그때까지 말을 안 하고 있었다. 중간에 둘을 소개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이다. 이런 영국인이 서로 사귀고 함께 살아가도록 펍을 동네마다 만들어 놓았다.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자기 마실 걸 직접 사서 마시는 혼술, 혼밥을 하되 모여서 같이 살아가라는 장소가 펍이다. 펍이 있어 프라이버시를 목숨같이 여기는 영국인들도 외롭지 않다.
[권석하 재영 칼럼니스트]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