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민주, 몽니 부리지 말고 '이틀 본회의' 합의 지키라"

"민주당 말 바꾸기에 '맹탕국회'로 전락할 위기…추경 무산시 與 책임"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오신환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7.16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방현덕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은 더는 몽니 부리지 말고 18일과 19일에 각각 본회의를 열기로 한 원내대표 간 합의를 지키라"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어처구니없는 말 바꾸기로 어렵게 문을 연 6월 임시국회가 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맹탕국회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기강도 양심도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 정부와 군 당국을 향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이 마땅히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하자는 데 대해 발목잡기라고 하며 (본회의 일정) 협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추경이 급하다고 두 달 넘게 여론전을 벌이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던 민주당이 정경두 한 사람 지키겠다며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하는 게 가당한 말이냐"며 "민주당 입장에서 국정조사는 절대 받을 수 없다면 해임건의안 표결이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 의결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오는 18∼19일 이틀간 본회의를 열어 각종 법안 및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여야 3당 교섭단체간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마련한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는 이달 17∼18일 이틀간 본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을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의결키로 함에 따라 본회의 날짜를 하루씩 미뤄야 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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