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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뉴스피처] '당신도 집순이·집돌이인가요?' 홈족 늘어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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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잠옷 차림, 화장기 없는 얼굴, 질끈 동여맨 머리, 침대에 누워 영화 보면서 귤 까먹기. 올 초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혼자 놀기 만렙'인 가수 화사의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내 일상과 비슷하다"라고 느낀다면 당신도 집순이, 집돌이일 가능성이 높죠.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집순이&집돌이 레벨 평가 문제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12개 문항 중 10개에 해당하면 집순이, 집돌이 만렙(최고 레벨), 6~9개면 중수, 5개 이하면 하수라는데요.

집에 머무는 것을 즐기는 홈 족(Home族)이 늘어나면서 집은 단순히 주거공간을 넘어 휴식, 문화, 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됐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3명은 자신을 '홈족'이라고 생각했고 그 이유로는 '집에서 쉬는 게 진정한 휴식 같아서'라고 답변했죠. 출처: 잡코리아와 알바몬 성인남녀 1천625명 대상 설문조사

집 관련 키워드 언급량 변화 분석을 보면 홈 트레이닝은 2017년 대비 2018년에 무려 213% 늘었고, 홈캉스, 홈 카페 등의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1인 가구 증가와도 무관치 않습니다. 집을 개인의 사적인 공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커지고, 좀 더 다양한 활동을 집에서 하려는 태도가 뚜렷해지고 있죠.

그렇다면 집순이, 집돌이는 왜 늘어나는 걸까요? 한 조사에 따르면 "바쁘고 복잡한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집에서 비로소 위안과 여유를 가지게 되고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밖에 나가면 돈 쓸 일이 많아지는 것도 이유였죠. 출처: 트렌드모니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미세먼지 악화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사람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은 유행어가 된 지 오래인데요. 여러분도 집순이, 집돌이신가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 김명지 인턴기자 / 내레이션 조민정 인턴기자

연합뉴스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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