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SBS 앵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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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김성준 전 SBS 앵커가 도주 중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앵커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김 전 앵커의 행동을 목격하고 피해자에게 알렸고, 현장을 벗어난 김 전 앵커는 도주 끝에 지하철 출입구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김 전 앵커는 당시 음주 상태로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다만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에서 또 다른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BS는 사건이 알려진 8일 김 전 앵커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앵커가 진행하던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폐지됐다.
김 전 앵커는 이날 지인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사과했다.
김 전 앵커는 1991년에 SBS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를 거쳐 앵커,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 그해 8월부터는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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