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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19) 이동민의 퍼팅 응급조치 | 당겨 치는 퍼팅습관? ‘왼손에 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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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동민. 최근 KPGA 코리안 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지난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 후 5년 2개월 만에 통산 2승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무너지고 말았네요.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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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민은 “그린에서는 늘 자신이 있다. 롱퍼팅이나 미들퍼팅이나 다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하루에 1~2시간씩 퍼팅 연습은 절대 빼놓지 않은 덕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동민은 특히 1~2m 거리의 퍼팅 연습에 집중합니다. 버디나 파나 무조건 잡아야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 거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린 경사가 있거나 스피드가 빠른 그린이라면 2m 버디퍼팅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동민은 “짧은 거리에서는 경사를 덜 보고 홀을 맞힌다는 생각으로 조금 세게 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며 “실패해도 홀에 맞으면 주변에 멈춰 서기 때문에 세이브를 하기도 쉽다”고 합니다. 주말골퍼들은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거리를 딱 맞춰서 생각하고 경사도 많이 보고 태웁니다. 그래서 홀 근처에서 볼이 멈춰 서거나 홀 앞뒤로 그냥 흘러 내려가는 경우가 많죠. 이동민처럼 짧은 퍼팅을 과감하게 하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퍼팅은 기본이 중요합니다. 이동민은 “퍼팅에서 실수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어드레스 때 만들어놓은 척추각이 변하기 때문에 밀어 치거나 당겨 치는 일이 생긴다. 머리를 움직여도 시선이 퍼팅 라인을 따라 움직이면 큰 미스는 없다. 머리를 들거나 퍼팅을 하며 왼쪽 어깨가 들썩이는 경우 퍼팅을 성공할 수가 없다”고 분석합니다.

일단 퍼팅을 할 때에는 몸과 왼손, 오른손의 밸런스가 잘 맞아야 퍼터 헤드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퍼팅을 자꾸 당겨 친다면 원인은 ‘오른손’입니다. 오른손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하거나 힘을 많이 주면 볼을 당겨 치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퍼팅을 할 때 갑자기 볼이 오른쪽으로 밀린다면 ‘왼손’을 많이 쓰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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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민은 “당기거나 밀어 칠 때 이유를 알고 있으면 다시 재정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미스샷 원인이 되는 자신만의 습관을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에 모르고 있다면 원인을 찾지 못하고 라운드 내내 고생하게 된다”고 덧붙입니다. 이어 “갑자기 좀 당겨진다면 왼손에 힘을 조금 더 주고 퍼팅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척추각은 유지하고 머리도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체크사항이다. 손의 느낌은 때때로 변하기 때문에 연습 그린에서 ‘실제 퍼팅을 한다’는 생각을 하고 연습해보면서 영점 조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네요.

임기응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퍼팅은 가장 민감하고 타수를 가장 쉽게 잃을 수 있는 부분이죠. 그래서 실수했을 때 원인과 해결 방법을 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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