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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北 선박 국정조사 이어 ‘붉은 수돗물’까지…한국·바른미래의 높아지는 '싱크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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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싱크로율'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일 각각 붉은 수돗물 사태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북한 선박의 삼척 입항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함께 제출한 지 하루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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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붉은 수돗물 사태 토론회 ‘국민은 불안합니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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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가 먼저 열린 쪽은 한국당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민은 불안합니다’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열고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바른미래당은 오후 긴급토론회를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각각 토론회에서 공히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고 생각한다”며 “어렵게 열린 국회에서 다뤄야할 민생 안전은 바로 붉은 수돗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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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회동 한후 기자들에게 브리핑 하기위해 나서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북한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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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한국당은 붉은 수돗물 문제를 다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일부 쟁점 사안과 관련한 상임위에만 ‘원포인트’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지난달 28일 여야 합의에 따라 한국당이 모든 상임위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붉은 수돗물 사태 등의 정부 현안에 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환노위 한국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바른미래당과 함께하는 것도 생각해 보겠다”며 “환경부로부터 보고받을 때 붉은 수돗물 문제에 집중해 질의와 질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부분인 만큼 저희 바른미래당에서는 그동안 비판적인 발언들을 자제해왔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국회가 머리를 맞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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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후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 어린이가 급수차에서 뜬 물로 손을 씻고 있다. 서울시는 붉은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의 노후 상수도관을 예비비를 사용해 최대한 시기를 당겨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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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차관 "봄엔 미세먼지, 여름엔 수돗물로 걱정끼쳐 죄송"

한편 바른미래당 토론회에 참석한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지난봄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여름에는 수돗물로 걱정을 끼친 점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토론회에서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에 안전관리 매뉴얼이 8770개가량 된다. 그런데 내용에는 상세하지 않다”며 “이는 인재(人災) 중에서도 관재(官災)”라고 주장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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