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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LNG선 큰 장 선다…韓 조선 빅3, 수주 싹쓸이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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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러·대만 등서 발주 시작

카타르 포함 80여척 확정에 `군침`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올 하반기 발주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유력 수주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들어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조선업 부활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2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휩쓸고 있는 LNG운반선의 대규모 발주 계획이 잇달아 확정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업체 아나다코는 최근 주도하고 있는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3분기에 LNG운반선 15척을 발주하기로 했다.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연간 LNG 생산량이 1288만톤(t)으로 이를 수송하려면 오는 3·4분기부터 LNG선 약 16척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 빅3와 일본 2개 업체 등 5개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 조선업체의 수주가 유력하다.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이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해운 매체인 ‘트레이드 윈즈’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와 함께 차세대 쇄빙 LNG선을 설계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할 예정인 쇄빙 LNG선은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의 LNG 화물창인 ‘마크3’을 활용하며 15∼17척이 건조돼 오는 2025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즈베즈다와 초대형 유조선를 건조하기 위한 합작기업 설립에 관한 기본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은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약 1조9700억원 규모)을 발주했으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빅3와 일본·중국 조선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조선업 빅3는 이번달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사업에 투입될 LNG선을 수주하기 위해 카타르 국영 석유 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카타르페트롤리엄의 전체 발주액은 80억달러(약 9조5000억원), 최소 40여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 조선사가 대형 LNG운반선 세계 발주 물량의 90% 가까이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27척의 LNG선이 발주됐으며, 이 가운데 21척을 한국 조선사가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10척으로 가장 많고, 대우조선해양 6척, 현대중공업그룹(삼호중공업·현미포조선 포함)이 5척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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