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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가구업계 "아파트 견본주택을 팝업스토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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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청약자 잠재 고객 대상 홍보
건설업체와 협업 ‘윈윈’ 효과


파이낸셜뉴스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 76A 거실 대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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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가 아파트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팝업 스토어(홍보용 임시 매장)'로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견본주택은 지역의 예비청약자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가구업체에게는 잠재 고객을 상대로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견본주택에 가구를 배치하면 기업간거래(B2B) 시장 뿐 아니라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2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내년 초에 문을 열 '이케아 동부산점' 개관을 앞두고 부산지역의 아파트 견본주택과 손을 잡았다. 부산 연산동에 들어설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에 이케아의 홈퍼니싱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선보인 것이다.

대림산업에서 제안한 이번 협업은 국내 기업과 협업을 잘 하지 않는 이케아에게도 이례적으로, 대림산업과 이케아 모두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부산 고객들은 e편한세상 견본주택을 통해 실제 주거 공간에 연출된 이케아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며 "이케아 직원들이 주택전시관에 상주하면서 온라인 구매 상담 등을 해주며 부산지역의 이케아 인지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도 국내 인테리어업계 최초로 뛰어든 '세라믹' 유통사업에 견본주택을 활용했다. 현대리바트는 서울 반포동 가든멘션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디 에이치 라클라스'의 일부 유니트에 세라믹타일을 적용한 '빌트인 가구'를 선보였다. 현대리바트는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부엌가구 패키지를 선택형 제품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찾은 고객들의 가구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이 때문에 청약 이후 인테리어 계약에서도 고객 상당수가 리바트 가구를 선택했다"며 "부엌 가구 외에도 내·외장 마감재용 세라믹타일을 문의해 온 건설사와 시행사도 늘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리바트는 현재 서울 강남 재건축 조합 여러 곳과의 가구 공급을 논의 중으로, 이런 형태의 협업은 늘어날 예정이다.

한샘은 홈페이지 '한샘닷컴'에 가상현실(VR) 견본주택을 열었다. 홈페이지에 방문한 고객은 평형대와 스타일별로 분류된 다양한 공간 패키지 컨텐츠는 물론, 공사 후 모습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온라인 VR 모델하우스'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 관심 있는 공간 패키지를 고른 후 상담신청을 하면 최적의 오프라인 매장을 배정받을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온라인 모델하우스' 등 한샘 홈페이지가 고객과 오프라인 매장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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