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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인천·서울 이어 경기서도 ‘물 민원’…지자체들 “적수 단정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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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평택·광주 등서 민원

“원인 분석과 불편 최소화 주력”

경기도, 31개 시·군 물 공급체계 점검

인천과 서울 문래동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수돗물 민원’이 잇따라 각 기관이 대응에 나섰다.

중앙일보

인천 서구일대에 공급된 '붉은 수돗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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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3시10분 고잔1동 연립단지 등 일부 다가구 주택에서 ‘음용이 어려워 보이는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됐다.

이를 전달받은 시는 상하수도사업소장을 상황실장으로 한 사고대책반을 꾸려 현장에 파견했다. 먼저 문제가 되는 수돗물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되는 수도관에서 침전물이 섞인 물을 모두 빼내는 이토작업을 했다. 현재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한 가구는 1900여 가구다. 시는 피해 가구에 안산시 수돗물인 상록수를 식수로 제공한 데 이어 수도요금 감면 혜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후 나온 물로 수질 분석을 한 결과 음용에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며 “현재는 맑은 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구로 공급되는 수도관은 폴리에틸렌 재질이라 녹물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며 “추가로 원인 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지난 21일 경기도 시군 부단체장 등이 수돗물 공급체계 점검을 위해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평택시 동삭동 5600세대 규모의 한 아파트에서 혼탁수가 나온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평택시 상하수도사업소가 현장을 조사한 결과 주변 공사장의 시공사 협력업체가 해당 아파트의 경계밸브를 잘못 연결해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이를 조정했다. 경계 밸브는 배수지와 공동주택을 연결하는 밸브다. 시는 이 밸브를 잘못 건드려 월곡 배수지에서 지산 배수지로 물 공급처가 바뀌었으며 배수지 관로마다 수압이 다른데 지산 배수지 관로의 수압이 세 침전물이 물에 섞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해 초부터 짧은 시간에 샤워기 필터가 붉게 변하거나 여러 세대가 피부염을 앓는 등 수돗물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평택시 측은 해당 아파트의 상수 관로 시설이 사유 시설이라 시의 관리 책임이나 권한이 없다며 환경부의 6개 항목 수질검사에서는 적합 수준이 나왔다고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발생 건에 관해 담당 부서장 등이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도 지난 11일 한 빌라 단지에서 필터가 적갈색으로 변색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수자원공사가 59개 수질 항목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김희겸 행정1부지사 주재로 긴급 부시장, 부군수들과 지자체 상수도 공급체계 점검을 위한 영상 회의를 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점검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해당 시·군 지자체와 협조해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도 수자원본부 상하수과가 시·군에서 발생하는 적수 발생 사고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시·군에 상수도 분야 전문인력과 급수 차량, 병에 든 병입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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