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연구원은 "이란은 2011년, 2012년, 2016년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압박 카드를 썼지만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공약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란이 핵협정 탈퇴 카드까지 내놓은 만큼 단기간 내에 이란과 미국의 갈등은 해결될 가능성이 낮으며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란은 단기간 내에 유럽을 압박해 미국의 제재완화를 쟁취하려고 한다"면서 "무력공격 외에도 이란은 6월 27일부터 우라늄 재고와 농도를 핵협정 허용기준 이상 늘리겠다고 위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은 이란의 핵협정 탈퇴를 방지하기 위해 INSTEX(Instrument for Supporting Trade Exchange; 무역거래지원수단)를 통한 이란과의 교역유지를 추진하고자 하지만 유럽 기업들의 불참으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제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더 강력한 이란 핵 제재 합의"라며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5월에 이란의 원유수입, 6월에는 석유화학제품 수입도 금지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5월 원유수출량은 전월대비 76%이상 감소했으며, 5월 원유생산량은 199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란 경제도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받고 있다. IMF에 따르면 작년 이란 GDP 성장률은 약 -4.0%였고 올해는 -6.0%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6월 13일 오만해에서 격추된 두 척의 유조선이 이란의 소행으로 지목된 이후 이란은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격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명령했다가 공격 10분전에 철회했지만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은 작년 5월 미국의 이란핵협정(JCPOA) 탈퇴 이후 올해 5월 이란 원유수입 제재가 재개되면서 다시 악화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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