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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헤일리 "유치원서 禁한것 다 모아놓은게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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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헤일리 전 美유엔대사


백악관이 미국 정부와 백악관 주요 직책에 임명했거나 임명을 고려했던 인사 100여 명에 대해 작성한 인사 검증 문건이 유출돼 그들이 평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내용이 공개됐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이 같은 문서를 단독 입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0여 건의 평가 중 17.8%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비중 있게 기록돼 있다. 역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한 인사들도 등용했으며 일부 인사들의 오점이나 약점에 대해서는 백악관이 언론 보도 전에 먼저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트럼프는 우리가 애들에게 유치원에서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들을 모아놓은 인물"이라고 비판했다고 문건은 밝혔다.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은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은 선동, 비열함, 난센스의 독성 혼합이다. 이는 공화당을 멸망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징키 전 내무장관은 트럼프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묘사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는 아주 좋은 사람은 아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문건은 기록했다.

백악관 언론 비서관으로 고려됐던 폭스 뉴스의 로라 잉그러햄은 "트랜스젠더들은 욕실을 공유하지 말고 기저귀를 차야만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 장관 선출을 고려했던 크리스 코백 캔자스주 국무장관은 '백인 우월주의'가 약점으로 기록됐다.

공무 출장에 전세기를, 개인 여행에 정부 전용기를 이용해 논란을 일으켜 보건장관에서 물러난 톰 프라이스는 매니지먼트 능력이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로비스트들과 어울리며 윤리적으로 잘못된 문제들을 계속 일으켜 경질된 스콧 프루잇 전 환경보호청장에 대해서는 거대 에너지 회사들과 연루돼 있다고 꼬집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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