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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 첫 중국인 사무총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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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동위 전 中농업농촌부 부부장 108표 얻어

이데일리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FAO 제 41차 총회에서 선출된 취동위 신임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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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신임 사무총장에 취동위(사진·56) 전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이 선출됐다. 중국인이 FAO를 이끄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현지시간) FAO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본부에서 열린 제 41차 총회에서 취 신임 사무총장은 194개 회원국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8표를 얻었다.

프랑스 출신의 카트린 주슬랭-라넬 후보는 71표를, 미국이 지지한 조지아 출신 다비트 키르발리드체 후보는 12표를 각각 얻었다.

이에 따라 취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2001년 취임한 브라질 출신의 조제 그라지아누 다 시우바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오는 8월1일 취임한다. 임기는 2023년 7월31일까지다. FAO 사무총장은 한 차례 연임 가능하다.

취 신임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유학파 출신으로 30년 넘게 농업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중국 농업과학아카데미 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5년 차관급인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을 역임했다.

FAO는 1945년 10월에 설립된 최초의 유엔 전문기구로, 전 세계 1만1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예산은 26억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취 신임 사무총장은 이번 FAO 총회에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제3국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이어 FAO까지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에 자국 인사를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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