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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임원면접 올 A' 황교안 아들 합격과정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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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황교안 아들은 어떻게 '87 대 1' 경쟁 뚫고 KT에 입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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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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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 취업 관련 발언'이 '채용 특혜 논란' 등으로 비화하며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의 아들이 '87 대 1'의 경쟁률 끝에 KT에 최종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아들은 2011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KT에 입사했다. 당시 채용 분야는 마케팅과 경영기획, IT기획, IT엔지니어링 등이었으며 최종 합격 인원은 212명이었다. 서울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황 대표의 아들은 마케팅 직군에 지원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황 대표 아들은 커트라인보다 8점 가량 높은 점수를 얻어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배경에는 학점(4.3 만점에 3.29)과 토익 성적(925점)이 우수하고 복수의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점, 국내의 한 대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아들은 1차 실무면접에서는 합격자 평균 정도의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2차 임원면접에서는 '올 A'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면접과 집단토론, PT토론 등이 진행되는 실무면접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C를 부여했지만, 임원면접에서는 4명의 면접위원이 모두 A를 줬다. KT의 당시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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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2019 청년부부 당원을 위한 육아파티'에서 육아 힐링 토크쇼를 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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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아들의 인사기록 카드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직업이 각각 변호사와 교수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당시 부산고검장에서 퇴임한 뒤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한편 황 대표가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한 청년은 3점도 안되는 학점에 800점 정도 되는 토익으로 취업을 했다"며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 10개 회사에선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5곳에서 최종 합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발언이 민감한 '청년 취업' 문제를 건드렸다는 비판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취업 특혜' 의혹까지 제기하자 황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취업 당시 아들의 학점은 3.29점(4.3 만점 기준), 토익은 925점이었다"고 바로잡으며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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