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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폼페이오, 북미 협상 재개 "진정한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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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가 협상 재개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며 미국은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이 친서로 화답한 데 이어 미국의 북·미협상 책임자가 대화의지와 실무협상 재개에 기대감을 표명한 것이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단됐던 북·미 대화가 재개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경향신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중동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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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중동 방문 전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친서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는 데 좋은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가 머지않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러길 바란다. 오늘 아침 북한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아마도 아주 진정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는 북한 관영 매체의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 논의에 준비됐음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우리가 더 나은 지점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에 협상 재개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만족을 표시했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깊고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냈으며 두 정상 간의 연락은 계속 진행돼 왔다고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따뜻하고 멋진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17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이 “생일축하 편지”를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이란 추가 제재와 관련한 질문에 “현재 북한 경제의 80% 이상이 제재를 받고 있고 이는 모두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제재는 “(이란이) 경제를 성장시키거나 제재를 회피하기가 더욱 더 어려워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제시한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대이란 제재 이행 능력에 중요한 추가적 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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