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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文의장, 24일 '시정연설' 본회의 개최…與 "오전까지 협상 불발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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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the300]한국당 "긴급현안 상임위만 부분 참여할 것"

머니투데이

국회 본회의장. /사진=이동훈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와 처리를 위해 제출 2개월 여 만인 24일 국무총리 시정연설 본회의를 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까지 자유한국당과의 국회 일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주말과 내일(24일) 오전까진 협상의 여지가 있어 시정연설 시간을 못박아두진 않았다"면서도 "문 의장 말대로 주말까지 합의가 안되면 24일 시정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문 의장은 추경안 시정연설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이날 오전까지 한국당과 협상 여지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본회의 개의 가능성을 고려해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 모두 국회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역시 내일 오후 시정연설과 본회의 참석을 위해 대기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정상화 얘기는 쏙 빠진 나 원내대표의 성명서로 인해 협상을 위한 이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간 만남 가능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북한 선박 귀순, 붉은 수돗물 등 긴급현안이 있는 상임위원회만 부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추경 시정연설은 물론 추경안 심사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 정권의 폭정과 일방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국회는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국세청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에 참석해 자질을 따져묻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당은 관련 상임위에서도 국회정상화가 될 때까지 법안심사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에도 참여하지 않고 추경심사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진정 국회를 열고자 한다면 이렇게 제1야당을 몰아붙이고 나아가 잘못된 정책과 추경안 통과를 고집할 수는 없다"며 "오직 야당 탓, 추경 탓, 남 탓을 위한 여론 프레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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