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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개·고양이 양치질로 치과질환 95% 예방…자가스케일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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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실에서 양치질 방법 등 조언

뉴스1

23일 울산 CK아트홀에서는 '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실'이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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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동물의 치과 질환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양치질만 잘해줘도 95%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상관 한국수의치과협회 부회장(대구시수의사회장)은 23일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린 '한국수의치과협회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실'에서 이같이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 고양이에게 밥만 잘 주면 되지, 양치질까지 시키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수명이 과거와 달리 15년~20년까지 늘어나면서 양치질도 보호자가 해줘야할 건강관리 중 하나가 됐다.

이 부회장은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이 아프면 동물병원에 간다"며 "그런데 외부 상처는 눈에 보이니까 바로 데리고 가지만 입 속은 잘 보이지 않으니까 병원을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경우 힘을 골고루 분산시켜 조심스럽게 씹지만 반려견의 경우 위에서 아래를 향해 가위로 자르듯이 음식물을 먹는다"며 "이 때문에 이빨이 부러져 세균이 침투하고 그 세균이 돌아다니다 자칫 심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치과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려동물들은 눈에 보이는 충치는 거의 없지만 치주염이 있다"며 "매일매일 이빨을 하나씩 닦아주는 등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면서 관리를 해주면 더 잘 먹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반려동물 치석 제거용 기구를 이용한 자가 스케일링과 관련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부회장은 "본인이 본인 치아 스케일링한다고 생각해보라. 스케일링은 사람한테도 동물한테도 통증을 유발한다"며 "치과 질환은 잇몸 위에 있는 치석보다 안쪽에 있는 치석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박가람 수의치과협회 이사도 "셀프 스케일러를 쓸 때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 열에 의해 치아 조직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울뿐더러 안쪽 깊은 곳까지 치구(치석) 제거가 되지 않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홍광 수의치과협회 이사는 반려동물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양치질을 하기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강아지, 고양이마다 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평소 행동을 주시하고 교감을 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치약도 반려동물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선택하고 이빨이 아프다고 말을 하진 않지만 어느 날 밥을 안 먹는다거나 하면 통증이 있을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실은 한국마즈, 그리니즈에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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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울산 CK아트홀에서는 '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실'이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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