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동결반대'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 "금리인하, 위험에 보험제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FOMC서 유일하게 인하 주장…"인하가 인플레이션 목표에도 도움"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는 보험"이라면서 금리 동결에 반대한 배경을 밝혔다.

연합뉴스

제임스 불러드 美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가운데 9명이 동결에 투표했지만 블러드 총재는 유일하게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블러드 총재가 자신의 기준금리 동결 반대와 인하 주장을 설명한 노트에서 "현시점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과 하방 위험에 종속된 경기 둔화에 맞선 보험(insurance)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과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블러드 총재는 "예상했던 것보다 급격한 경기둔화가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2%)에 보다 신속히 도달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주요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4월 전월 대비 0.3%, 작년 동월 대비로는 1.5%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5%, 작년 같은 달보다는 1.6% 상승했다.

연준은 이번 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동결했지만, 기준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하고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도 향후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위원들이 두터워졌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가운데 8명은 올해 동결을 전망했지만 7명은 2차례 인하(총 0.5%포인트)를, 1명은 한 차례 인하(0.25%포인트)를, 1명은 한 차례 인상을 각각 전망했다.

lkw77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