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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더뉴스-더넓은세계] 시진핑 방북 마무리...북미 협상 재개 돌파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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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정상회담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 향후 남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 견해 들어보고 있습니다.

[앵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는 금요일 주간코너 더 넓은 세계에서도 오늘은 이 사안을 짚어보겠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지금 평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지금 보도가 바로바로 안 되기 때문에 답답하기는 한데요.

일단 지금까지 보도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중심으로 얘기를 해보죠. 뭐라고 할까요, 짚어볼 만한 대목들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상당히 절제된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입장에서도 예를 들어서 북한을 완전한 편을 들게 되면 안 되는 거고 그렇다고 또 북한을 배척하는 그런 발언을 해서도 중국의 원래 이번 회담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힘들죠.

여전히 곧 열릴 G20에 중국의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담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한테 보내는 메시지 차원에서 지금 관리를 해 나간다. 이건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발언들을 보면 사실은 미국한테 보내는 발언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미국, 북한과 중국 모두 사실상은 어깨 너머로 미국한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해서 입장 표명을 수준은 어땠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은 지난 4월 12일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했을 때 발언의 연장선상이다라고 보여지고요. 특별하게 새롭지는 않습니다.

표현들 나오는 걸 보면 유관국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고 못했다. 결국 미국을 얘기하는 것이고 또 하나 핵심적인 단어가 들어간 게 인내심 얘기를 다시 하지 안았습니까?

4월 12일 시정연설에도 인내심을 갖고 연말까지 기다려보겠다. 그러니까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은 미국한테 있는 것이고 그러나 대화는 계속하겠다.

다만 미국이 입장을 바꿔서 나오는 걸 연말까지 기다리겠다. 그런 입장을 다시 한 번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서도 확인했다 그렇게 판단됩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 지금 하나 잘 보도가 안 되는데 지금 CCTV를 통해서 나온 보도 내용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북한은 전력을 다해 신 전략노선을 관철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경험과 방법을 더 많이 배우고 싶다, 이런 내용이 있거든요. 저는 이것에 주목하는 것이 신 전략노선이라는 것은 북한이 작년 4월달에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을 결속하고 경제건설 총 집중 노선을 발표했거든요.

그게 신 전략노선인데 이것을 앞으로 중국의 경험과 방법을 가지고 더욱더 열심히 해 보겠다.

지난번 하노이 방문 때 기억하시겠지만 북한이 베트남의 발전 모델을 배우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 현재에는 중국과의 경제건설 과정도 함께하겠다는 명백한 의지를 밝혔고요.

이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화면은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는 북중 정상회담 관련 소식들입니다.

어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서 북한 주민들의 그야말로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는 장면이죠. 지금 북한 관계자들 김여정 부부장과 악수하는 장면도 보셨고요.

그동안 CCTV 화면들 보셨고요. 지금은 조선중앙TV의 보도 내용을 저희가 같이 같은 시각에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 경제 얘기를 해 주셨는데 배석자를 보면 김재룡 총리, 그리고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배석을 했습니다. 경제 협력의 속도를 내는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이번 양쪽 배석자들을 보면 사실은 전체가 다 동원이 됐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경제 관료들뿐만 아니라 당 조직, 심지어는 군까지도 망라했거든요. 이런 식의 전체가 다 동원된 것은 거의 처음이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우리가 핵심적으로 볼 건 정상회담의 배석자가 매우 중요하죠. 배석을 누가 했느냐가 결국 의제, 양국의 회담의 의제를 얘기하는데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허리펑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참석했습니다.

전체 중국의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고요.

더불어서 또 무역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중산 상무부장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발전의 여러 가지 모델이나 접근과 상태도 결국 중국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가겠다라는 의지의 표명이라 고 생각되고요.

더불어서 군 인사들도 같이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 시진핑 주석이 노동신문에 발표한 기고문을 보면 거기 핵심 내용 중 하나가 앞으로 북한과 전방위적으로 모든 면에서 점차 더 여러 가지 교류를 심화하고 확대하겠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국빈 방문에 보면 정말 전방위적인 인사들을 다 데리고 왔다 그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전력을 다해 신 전략노선 이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는 게 중국이 북한을 바라보는 평가예요. CCTV를 통해서 나왔기 때문에 중국 정부도 그렇게 본다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건 시진핑 주석이 노동신문에도 얘기를 했습니다. 북한의 그런 새로운 전략노선을 지지한다라고 얘기했거든요.

[앵커]

지금 북한은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에서 획기적인 뭔가 진전을 이루고 싶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걸 미국과 뭔가 협상을 벌이는 그런 국면인데 . 만약에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도와준다면 북한이 굳이 미국하고 꼭 협상을 할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까요?

[인터뷰]

그게 김정은 위원장이 연초에 신년사에서 얘기를 했던 새로운 길을 우리가 해석할 때 혹시 그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결국 미국과의 뭔가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협상을 접고 중국과 비핵화의 과정을 진척시키면서 더불어서 경제적인 필요를 충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현실적으로는 매우 힘듭니다.

왜냐하면 이게 제재가 걸려 있거든요. 특히 제재라는 것은 중국도 UN 제재결의안 경우에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도 동의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재 같은 경우에 중국도 UN제재결의안에 대해서는 계속 준수하려고 노력을 하거든요. 물론 미국의 독자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전폭적으로 북한 경제에 대해서 지원을 하는 거는 중국으로서도 힘든 일이죠.

[앵커]

만약에 미국의 독자제재만큼이라도 중국이 뭐라고 할까요, 인정하지 않고 북한을 돕는다 하면 북한에 도움이 될까요?

[인터뷰]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독자제재라는 것은 일종의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북한과 거래를 하고 있는 그 기업을 제재하는 건데 만약에 그런 형태로 중국이 간다라면 중국의 기업이 북한을 도와주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기업은 미국의 제재를 받게 돼 있는 거죠. 그러면 중국의 입장에서도 매우 곤란한 상황이 오기 때문에 그 정도의 위험 부담을 감수하기는 현재 상황에서 중국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합리적 안보에 대한 관심사 해결을 돕겠다라고 하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군사협력뿐만 아니라 더불어서 한반도 평화 체제를 계속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북한 체제 안전 보장과 더불어서 한반도의 평화체제 프로세스에서 중국이 이전보다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계속 노동신문에도 얘기를 했고 어저께 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시진핑 주석이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요. 이전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북한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우려들, 안전에 대한 우려, 그런 담보를 중국이 적극적으로 해소하도록 노력을 하겠다.

우리 정부에서 약간 우려의 목소리가 지금 나오는 것도 정세현 장관 같은 분이 얘기하셨거든요.

왜냐하면 이게 이렇게 됐다가는 남북미 3국이 진행하던 비핵화와 평화체제 협상이 남북미중 4국이 들어오는 거 아니냐. 이것에 대해서 한국이 대비를 해야 된다.

그런 얘기는 아마 이 차원에서 된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그런데 여전히 설명을 들어도 제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요.

그러면 중국이 그런 제재 국면 속에서 독자적으로 북한을 도울 수 없다면 중국은 뭘 가지고 북한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며 또 그것을 지렛대 삼아서 미국과 뭔가 중국은 해결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일단 중국이 원한다면 북한을 도울 방안은 있죠. 예를 들어서 인도주의적인 지원은 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마 공동성명이나 공동보도문이 나올 텐데 거기에 명확하게 표기는 안 되지만 여태까지 중국의 국가주석 아니면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에 갔을 때 거기에 상응하는 어떤 지원들은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인도주의적인 지원은 북한이 제일 필요로 하는 쌀, 비료, 또 그리고 관광 같은 건 사실 제재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관광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제재를 조금 피해 가면서 제재에 해당 안 되는 부분으로 북한을 도와줄 여지는 충분히 있죠.

[앵커]

시진핑 주석의 환영행사 당시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겠습니다. 북측의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는데 김영철 부위원장이 등장한 것도 조금 관심이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지금 많이 얘기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숙청설이 있었는데 지난번에 다시 등장해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얘기를 하면서 숙청 안 됐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번에도 등장을 했죠. 그래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이랑 다른 건 여태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4번 방중을 했을 때마다 회담에 모두 배석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배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역할이 단순히 바뀐 거, 아니면 기존보다는 훨씬 더 숙청까지는 아니더라도 핵심에서 벗어나 있는 것. 두 가지 추정이 가능한데 이것은 앞으로 다시 남북관계가 대화가 되고 또 북미 간 협상이 시작되면 김영철 부위원장이 다시 나타날 테고 그때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면 좀 더 명확하게 판단이 가능하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화면은 이 시각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는 장면이고요. 지금 꽤 오랫동안 북중 정상회담 관련 영상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조선중앙TV를 함께 보고 계십니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이후에 차를 타고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장면이고요. 지금 여명거리로 추정되는 평양 거리를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나란히 탑승한 차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에 선도 차량들도 길게. 지금 차량 행렬이 앞뒤로 그야말로 대규모입니다. 지금 금수산 궁전 앞으로 차량이 들어가는 장면이고요. 평양 시민들이 꽃과 그다음에 풍선을 들고 오색 풍선을 들고 열렬히 환영하는 장면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 도로 화면에서도, 건물에서도 다들 나와서 손을 흔들고 하는데 이게 참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걸 다 또 동원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인터뷰]

국빈방문의 모습을 최대한 나름대로 북한에서는 환대하는 모습을 최대한 보여준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나오는 저 장면 같은 경우에 방금 말씀하신 금수산 궁전 앞에서 지금 최룡해의 모습이 보입니다마는 두 번째 환영행사거든요. 순안공항에서 환영행사를 했다가 거기에 또 북한의 주요 인사들의 절반 정도가 갔고 금수산 궁전 앞에 최룡해를 비롯해서 중요 인사가 기다리고 있고 두 번을 환영행사를 했다는 것은 없었던 것이고요.

특히 저는 금수산 궁전 앞에서 했던 행사가 매우 북한이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해외에서 지도자들이 올 경우에 금수산 궁전을 반드시 방문을 하도록 그렇게 북한이 권유를 합니다.

거기 안에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있고 또 나름대로 북한에 대한 일종의 경의를 표하는 그런 장소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기서 했다라는 것은 환영행사를 다 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가 그만큼 밀접한 관계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그런 북한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한 행사였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 시각 조선중앙TV에서 보도하고 있는 영상을 그대로 저희가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은 아시다시피 어제 상황이고요. 지금 이곳이 교수님 말씀대로 북한에서는 매우 중요한 곳이고 성지라고 할 수 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외국 정상이 저 앞에서 저렇게 환영행사를 한 건 처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문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국빈급 의전을 받았죠. 그때는 순안공항에서만 환영행사가 있었고 금수산 궁전 앞으로는 가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때도 국빈급 환대라고 했는데 이번과 비교해보니까 규모가 다르군요. 그리고 공항에서 한 번 또 금수산 태양궁전 앞에서 한 번, 그 뒤에 또 사실상의 환영행사라고 할 수 있는 집단체조 관람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집단체조도 주목해볼 만한 것이 이게 특별하게 시진핑 주석과 중국을 위해서 새롭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라고 지금 알려져 있거든요.

조금 전에 YTN에서 보도를 했습니다마는 불패의 사회주의다라는 제목으로 만든 건데 이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10만 명이 동원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일부 수정하는 것도 굉장히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북한에서는 많은 신경을 썼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중 회담 관련해서 영상을 이렇게 내보낸다는 게 내부적으로 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거 아닐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히 CCTV 같은 경우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계속 보내고 있는데 CCTV를 북한에서는 사실 못 보죠.

그러니까 이거는 세계를 향해서 보내는 거고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역시 중국은 계속 미국을 의식하고 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고요. 지금 북한에서 조선중앙TV 방송하는 것도 보면 저것도 대외매체죠.

그래서 대외에서 우리가 지금 볼 수 있도록 하는 건데 상당히 빠르게 편집이 돼서 방송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북한 입장에서도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의미가 있다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화면 잠시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화면 왼쪽은 지금 현재 CCTV가 보도하고 있는 방송 화면이고요.

어젯밤에 있었던 집단체조 관람 장면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다소 선명한 화면은 조선중앙TV 지금 보도하고 있는 장면이고요.

저희가 화면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기 위해서 화면이 끝날 때까지 끊지 않았는데 잠시 화면이 중단된 장면이 노출이 됐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조선중앙TV도 평양 공항부터 만찬 상황까지 매우 상세하게 보도를 했고요.

지금 보시다시피 CCTV에서도 어제부터 계속 보도를 했습니다마는 집단체조 장면뿐만 아니라 상세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이렇게 상세하게 보도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라고 해요.

[인터뷰]

그럼요. 흔한 일은 아니고 속보 형식으로 계속 나왔고 어제 한국 시간 8시, 중국 베이징 시간 7시에 톱뉴스로 방송이 되고 있고요.

이것은 저는 여전히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메시지 자체를 상당히 잘 관리하는 그런 측면도 있고요.

단순히 북한 편을 드는 그런 것보다는 북한과 중국 간의 관계가 이만큼 좋다.

다시 말씀드리면 중국은 북한에 대해서 이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라는 걸 끊임없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전달하고 있다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외교적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몇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북한 핵 문제거든요.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중국이 이만큼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하면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좀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공교롭게도 북한 조선중앙TV와 중국 CCTV가 집단체조를 같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약속한 건 아니겠고요.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서 저 장면을 봤을 때 지금 박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중국은 저 정도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있구나. 북한이 중국을 저 정도로 생각하는구나 이렇게 판단할까요?

[인터뷰]

판단하겠죠. 그리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이렇게 길게 침묵을 보통 안 하죠. 그때그때 트위터나 기자들 질문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지금 전혀 얘기를 안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1월달에 김정은 위원장 방중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좀 메시지가 지금 분명히 확인은 되고 보고는 받고 있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번 이 이후에 북한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한번 보겠다.

그러니까 일단 말미를 두는 거죠. 이것이 시진핑 주석이 가서 어떻게 김정은 위원장과 얘기해서 이후에 북미 협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나중에 금세 확인이 되니까 그때까지는 여러 가지 발언을 자제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침묵이 일종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미 국무부에서는 명확하게 얘기를 했죠. 이번에 FFVD가 여전히 중요하다, 비핵화가 중요하다.

더불어서 중국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중국이 UN의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에 대해서 합의를 한 거다.

그러니까 제재 위반하지를 말라는 메시지를 국무부 차원에서는 분명히 보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의도적인 침묵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 저기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할까요?

[인터뷰]

당연히 저는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좀 조심스럽긴 합니다마는 지난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보냈지 않습니까?

그 안에 우리 대통령도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제가 친서를 본 건 아닙니다.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을 가능성도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왜냐하면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으로 가고 싶다라는 그런 의지를 주변 참모들한테 여러 번 밝혔답니다.

첫 미국 대통령으로서 평양을 가는 그런 역사에 남는 기록을 쓰겠다 그랬는데 주변의 참모들이 다 말렸다고 얘기하거든요. 여전히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집단체조, 어젯밤에 있었던 저 상황. 조선중앙TV에서 보도하고 있는 내용인데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장면이라고 합니다.

지금 인공기와 오성홍기가 운동장 안으로 조명을 받으면서 입장하는 모습입니다. 대형 인공기와 오성홍기가 양쪽에서 들어와서 서로 조우하는 장면을 보셨고요.

현장음이 있으면 조금 올려서 들어봤으면 좋겠는데요. 불패의 사회주의. 이게 북한 입장에서도 단순히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미국에게도 보여주는 그런 전략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 굉장히 고마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뭘 하나 받으면 뭘 줘야 되는 그런 생각도 들 것 같고요.

다시 경제협력 부분인데. 아까 말씀하셨던 그런 인도적인 지원과 관광, 대규모 관광. 그것 말고는 현실적으로 전혀 길이 없나요?

[인터뷰]

지금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건 그 정도 수준입니다.

[앵커]

그러면 관광으로 만약에 지원을 한다면 어느 수준까지 가능할까요?

[인터뷰]

상상력을 좀 동원해서 말씀드린다면 상당한 수준이 가능하죠. 왜냐하면 사드 때 우리 생각을 해 보면 중국 관광객들이 연 들어오는 숫자가 굉장히 많이 줄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그만큼 중국 당국이 관광객도 통제를 할 수 있다라는 의미거든요.

그러니까 역으로 만약에 중국 당국이 북한에 대한 관광을 적극적으로 하라는 식의 일종의 지침을 내린다면 적지 않는 숫자가. 제가 북한 경제하는 분들이랑 한번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만약에 100만 명 단위로 넘어간다면 그건 북한이 여지껏 대외 수출에 맞먹는 정도의 비용을 받을 수 있다라고까지 추정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정도까지 갈 가능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왜냐하면 그 정도를 하려면 북한에도 인프라가 있어야 되는데.

[앵커]

관광 시설이 있어야 되는 거죠.

[인터뷰]

그 정도 수용 능력은 없다고 판단되니까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렇게까지는 얘기하더라고요.

[앵커]

만약에 무슨 공동 경제구역 이런 걸 만드는 것도 제재 위반인가요?

[인터뷰]

제재 위반입니다. 그건 명확하게 공동 합작사업, 다 신규도 안 되고 기존에 합작사업도 다 못하고. 그리고 우리 개성공단이랑 금강산이 다 거기에 걸리고 있죠. UN 제재 결의 위반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번에 북중 회담이 주목을 받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무래도 이어서 미중 회담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시진핑 주석의 전략은 뭘까요?

[인터뷰]

시진핑 주석도 지금 생각이 굉장히 복잡할 거고요. 지금 북한에 있기는 하지만 모든 생각과 계산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에 지금 모아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미중 간의 갈등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보이거든요. 최소한 3개의 영역에서 부딪치고 있는데 하나는 무역 불균형 문제죠. 어떻게 보면 이게 가장 쉬운 문제고요, 해결하기. 두 번째가 더 어려운 문제인 화웨이입니다.

화웨이는 단순히 한 기업이 아니라 기술 경쟁이죠. 누가 기술의 규범과 원칙을 만드냐. 세 번째는 안보 분야인데요.

이거는 미국의 입장에서 중국의 역린을 건드렸습니다. 대만 문제를 건드려버렸거든요. 대만 문제라는 건 중국의 입장에서 한 발도 양보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양보한다면 그건 시진핑 체제 자체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라서 이게 참 타협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도 하나의 시진핑 주석의 방북의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요.

그 세 가지를 놓고 어떻게든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게 그렇게 녹록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지금 운동장 외경도 조금 전에 잠시 나왔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군요. 조금 전에 카드섹션 중에 조중친선의 전면적 부흥이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했다고 판단하는 거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 작년에 처음으로 방중이 이뤄져서 첫 번째 회담이 있었고요.

물론 네 번을 했습니다마는 상당 기간 5년, 6년까지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죠. 그래서 전반적으로 볼 때 지금의 상황이 예외적인 상황이지만 굉장히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 아닙니까?

그래서 시진핑 주석도 노동신문에 전방위적으로 지금 더 북한과의 입장과 북한과의 관계를 집중하겠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아마 이게 계기가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전체적으로 우리가 조금 한 발 벗어나서 볼 필요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 세계의 모든 국가 간의 관계가 어떤 이데올로기로 묶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이해타산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엄격히 말하면 중국과 북한도 서로 간의 이해가 맞아서 저런 장면이 연출되는데 언제든지 또 돌이킬 수 있는, 돌아설 수 있는 여지도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건 영원한 것은 아니고 우리가 잘 객관적으로 판단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북중 정상회담하기 전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곧 만나기 때문에 뭔가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줄 가능성이 있지 않냐, 그중 하나가 북한이 지금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북미 실무협상에 응하는 것. 어떻게 보십니까?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시진핑 주석이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해서 실무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그런 확답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면 상당한 성공이고 아마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좋아할 겁니다. 저는 그게 최소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한번 두고봐야 되겠습니다. 참 쉽지 않고 나름대로 북한 입장에서는 결단이 필요한 부분거든요.

그렇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 실무회담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시진핑 주석이 한 것이고 나름대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 인정을 하겠죠.

[앵커]

그러면 남북 정상회담에도 응해달라.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렇게 설득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인터뷰]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협상과 대화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틀림없이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지금 같이 하지 말고 다시 대화에 응해라라는 그런 메시지는 전달했으리라 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북한이 남북관계에 대한 대화의 물꼬를 다시 틀 가능성은 저는 그리 크다고 생각지는 않고요.

조금 기다려 볼 겁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번에 시진핑 주석 방중에 대한 결과 평가가 있어야 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G20 회의죠.

그 이후에 뭔가 미중 간의 관계가 보고 그다음에 남북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정리해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북한 입장에서도 중국과 미국 무역분쟁이 어떻게 가는지를 매우 주목해서 볼 것이라고.

[인터뷰]

미중관계 전반에 대해서 그것은 북한의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거든요. 한국도 중요하고. 그래서 그 상황을 지켜볼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국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청와대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요?

[인터뷰]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이 매우 급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는 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까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미중관계가 단순하게 어떤 갈등의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 정부도 거기에 준하는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는 전반적인 한국의 전략을 다시 한 번 검토를 하고 그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일정이 아무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혈맹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계속 화면에도 나옵니다마는 저런 화면 자체가 상징하는 바가 충분히 있죠. 저것은 중국과 북한이 말 그대로 혈맹이고 우호관계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 갈 것이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북의 가장 핵심 목표도 중국이 북한과 그런 관계에 있다는 것을 미국을 비롯해서 세계에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이 돼서요.

충분한 목적 달성은 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한 가지만 좀. 지금 자막 나가는 대로 중국 CCTV가 시진핑 주석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갔다고 하면 오전에 뭔가 일정을 하고 오후에는 오찬을 하면서 회담을 했을 것이다라는 기존의 예상대로 움직인 것 같아요.

오전에서 그럼 어디 갔을까요?

[인터뷰]

북중 우의탑을 갔겠죠. 그것은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중국 측에서 발표를 했던 일정 중의 하나고요.

그리고 당연히 북중 우의탑은 매우 상징적인 것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혈맹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시설물이기 때문에 갔을 가능성이 있고요.

아마 저는 오찬까지도 같이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나서 지금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럼 공동 보도문은 이미 나오거나 회견을 했을 수도 있을까요?

[인터뷰]

회견까지는 양측 체제 특성상 쉽지 않게 생각이 되고요. 공동선언이나 공동보도문 정도는 마련됐을 가능성은 있는데요.

만약 그렇다면 금세 아마 지금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어서 또 왕선택 통일외교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상황 알아볼 거고요. 교수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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