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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한국 축구 팬들이 만든 신조어 '리즈 시절', BBC에 소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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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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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았던 시절'을 뜻하는 한국의 신조어 '리즈 시절'의 어원이 영국의 한 축구 관련 서적을 통해 소개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영국 BBC Three는 최근 발간된 'Do You Speak Football?'(두 유 스피크 풋볼?)이라는 도서 속 세계의 흥미로운 축구 신조어들을 몇 가지 전했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일상적으로도 많이 사용하는 '리즈 시절'이라는 신조어도 포함됐다.

'리즈 시절'은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EFL)의 리즈 유나이티드 FC의 화려했던 시절을 일컫는 데서 시작했다.

출발은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지성에 대한 관심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목받으면서, 이 팀에 소속됐던 박지성의 동료 앨런 스미스 역시 국내 팬들에게 알려졌다.

앨런 스미스는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에 소속돼 리즈의 에이스이자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꼽혔던 선수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앨런 스미스가 활약하던 리즈 유나이티드는 2000년대 초반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강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3-04시즌 이후 2부 리그로 강등된 뒤 여전히 1부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 축구팬들은 특정 선수의 전성기를 말할 때 앨런 스미스의 '리즈 시절'이라는 표현을 비유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BBC Three 역시 "리즈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뒤 앨런 스미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라며 "누군가의 인생에서 '리즈 시절'이라고 말하는 것은 내리막을 가기 전 절정에 이르렀을 때를 가리킨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처음 '리즈 시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리즈 유나이티드가 성공하기 위해 많은 돈(영입 비용)을 썼다가 실패한 상황을 말하는 것 같지만, '전성기'를 이르는 말"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축구팀을 칭하면서 만들어진 한국 축구팬들의 신조어가 영국 현지 도서와 언론을 통해 다시 소개된 것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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