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EU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들 5개국 고위급 대표가 이번 회의에서 이란 핵 합의를 구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합의에서 탈퇴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이탈과 대(對)이란 제재 재개로 인한 문제와 최근 이란이 발표한 핵 합의 이행 축소 방안에 관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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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오른쪽) 이란 대통령이 ‘이란 핵기술의 날’인 2019년 4월 9일 수도 테헤란의 핵기술 관련 설비를 시찰하며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9년 5월 8일 국영방송 연설에서 “4년 전 (서방과의) 핵 합의에서 정한 농축 우라늄 보유 한도를 지키지 않겠다”며 다시 핵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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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동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됐고, 미국과 이란을 서로 상대를 배후로 지목하며 치열한 비방전을 벌여 왔다.
17일에는 이란이 핵 합의 조항의 이행을 일부 축소하겠다고 위협했다. 오는 27일부터 핵 합의에서 정했던 우라늄 저장 한도(300㎏)를 넘기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미국은 중동에 1000명의 추가 파병 방침을 밝히며 맞섰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24일 병력 1500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0일 이란 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자국 영공 침입해 간첩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미국은 국제 공역을 비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고 비난했지만 "의도적인 공격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로 양측 간 군사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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