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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비핵화 문제 손잡은 北中…김정은 "인내심 유지" 시진핑"도움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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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대화를 통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지난해 3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기념사진. /노동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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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입으로 남북미→남북미중 구도 확대 가능성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대화를 통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중국중앙 텔레비전(CCTV)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유관국은 미국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하려 한다"며 북미 간 대화 기조를 시사했다. 아울러 비핵화 문제를 두고 중국과 협력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계속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해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 진전을 거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문제에 대해 중국을 끌어들임으로써 우군을 확보, 미국과의 협상에서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게다가 중국의 개입으로 그간의 남북미 3자 구도가 남북미중의 4자 구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시 주석은 "중국은 북한이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발전을 추진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려 한다"면서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할 의지를 드러냈다. 또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을 마련해 주려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비핵화 협상이 4자로 전환되면 협상 타결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비핵화 문제는 당사국인 북미 간에 해결될 문제라는 인식을 내비쳤다.

같은 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4자 구도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결국 북미 간에 문제를 풀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새로운 방식이 나올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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