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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나경원 "달창은 '달빛 창문'인 줄… 나쁜 단어인 줄 알았으면 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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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사진) 원내대표가 또다시 ‘달창 발언 논란’ 중심에 섰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이 공개적으로 언급해 논란이 일었던 ‘달창 발언’과 관련, “전 그게 ‘달빛 창문’인가 하고 쓴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한국당 인사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보수우파를 겨냥한 의도된 발언들인가”란 질문을 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막말 논란 중)일부 잘못된 발언이 있다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또 일부는 왜 과격한 발언이라고 하는지 도대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창 발언 논란은 ‘문빠’, ‘달창’이 기사에 있어서 썼다”라며 “(달창은)이게 ‘달빛 창문’인가 해서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쁜 단어의 축약인 것을 알았다면 제가 쓰겠나”라고 반문한 뒤 “깜짝 놀라서 바로 ‘정확한 뜻 모르고 썼다’라고 사과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좌파 언론들 너무하더라”라고 불편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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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언론사들이 달창 발언을)계속 보도하더니 상황이 다 끝나니까 이젠 기삿거리가 없었는지 사설로 나오더라”고 언론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나 원내대표는 “언론이 한국당에 ‘막말 프레임’을 씌워 우리의 입을 막고 있다”며, “사실 막말로 따지면 원조가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야당일 때 그냥 욕설을 퍼부었다”고도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11일 한국당 대구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두고 “(대담을 진행한)KBS 기자가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 당하고 있다”라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같은달 17일에도 ‘달창’ 발언에 대해 해명했는데, “자기들에게 불리한 용어는 극우가 사용하는 나쁜 용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막으려고 한다”라며 “달창 단어의 뜻이 문 대통령의 지지자를 표현하는 용어 정도로 생각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이 단어가 올랐다는 건 일반 국민도 (비하의) 뜻을 몰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달창’ 표현은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일컫는 ‘달빛기사단’을 성매매 여성에 빗대 폄훼하는 단어로, 극우 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 비롯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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